[시니어 커리어 전환 사례] 경력 활용형 : 현역시대의 경험을 살린다.

2024. 7. 9.

◈ 영업 노하우와 스킬을 후배에게 전수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다



[시미즈 유지, 주식회사 기후 풋볼 클럽 (FC 기후) 영업 담당]


S씨는 정년 직전 조기 퇴직 제도를 신청하였다. 직장에서 마지막 업무는 자회사로 전직시켜 약 70명의 부하를 조기 퇴직시키는 것이었다. 회사에 남는 것을 원치 않아, 직원의 신청을 예상한 후에 자신도 조기 퇴직을 신청하였다. 그리고 현지의 프로 축구 팀 운영 회사로 전직하였다. 경영파탄 직전의 조직에 들어가 이전의 직장에서 쌓은 경영능력으로 젊은이를 육성하면서 차근차근 스폰서를 확보하였다. 사장은 그를 ‘구세주’라고 불렀다. 타고난 활기찬 성격으로 회사와 지역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 분투하고 있다. 


오랫동안 근무한 대기업 정밀기계 제조업체에서 마지막 업무는 조기 퇴직제도라는 구조조정 추진역할이었다. 금융위기와 엔고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경쟁기업에 비해 대책이 늦어졌다. 그 사이에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였다. 2011년 5월 회사는 3년동안 1만명을 줄일 것을 발표하였다. 그 중 국내의 구조조정 목표는 7,000명이었다. 


시계판매 사업부의 사업부장이었던 S씨는 2013년에 58세가 되어 직책정년을 맞아 물류자회사로 전직하였다. 그 회사에 70명 정도의 직원이 있었다. S씨의 미션은 그들에게 조기 퇴직제도에 신청을 독려하는 역할이었다.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맡기로 했다. 조기 조직에 따른 퇴직금의 할증분이 상당한 많았고, 직원들이 회사에 남아도 장래는 상당히 어둡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직원들에게 이대로 회사에 계속 남아서 일해도 힘들테니, 유리한 퇴직 할증금을 받고 퇴사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직원은 솔직히 응해주었다. 하지만 울음을 터트리거나 퇴직하면 죽는다고 분노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룹에 노동조합이 없었기 때문에 연합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다. 1년 동안 계속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면서 동기를 유지하는 것은 솔직히 힘들었다. 경영자는 반성하고 있는지 화가 났고, 오랫동안 공헌한 사람으로서 마지막 업무가 몹시 씁쓸했다. 구조조정 업무를 계속하는 가운데 모든 직원을 퇴직시키고 자신만 남아 있을 수 없었다. 신청 마감일 1주일 전에 사장에게 퇴직의사를 전달했다. 

그 때는 여기까지만 고생하겠다고 자신을 위로하였다. 예상 외로 아내는 퇴직을 반대할 줄알았는데,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말했다. 힘든 구조조정 업무를 알고 있었고, 생활 어떻게든 생활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 외부기업의 조기 퇴직자용 전직지원 서비스를 받으러 갔다. 전직지원 회사의 커리어 카운셀러와 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들었다. 그리고 커리어 카운셀러에게 J리그 2부 FC 기후 운영회사의 영업직을 소개받았다. 스폰서를 모집하는 업무였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라는 형태가 없는 것을 홍보하는 업무는 어렵지만, 재미 있을 것 같았다. 커리어 카운셀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면접을 보러 가기로 했다.

사전에 회사상황을 조사해 보았다. 당시의 FC 기후 운영회사의 경영은 파탄 직전으로 J리그에서 쫓겨날 상황이었다. J리그에는 채무 초과나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하면 참가 자격을 잃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 성적도 하위에 머물렀다. 면접 때 사장에게 장래 비전은 있는지 실례를 무릅쓰고 물었다. 50세를 넘은 자신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몇 일 후 그 사장에게 합격 연락을 받았다. 


35년 쌓은 경험과 노하우에 자신이 있고, 협상업무를 좋아하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장에게 베테랑으로서 S씨가 젊은 직원들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 달라고 고 말했다. 나고야 그램퍼스에는 도요타라는 특정 핵심 스폰서가 있었다. 일종의 모회사다. 시민 클럽이 모체인 FC 기후에는 그러한 존재가 없다. 모두가 조금씩 나서서 운영하는 경영 스타일이다. 운영 직원도 여러 곳에서 모인 조직이다.

평균 연령 30세의 젊은 영업인력은 대기업에 접근하지 않고, 사장이 축구를 좋아하는 회사를 선택해 영업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 줄 것 같은 사장에게 단순히 고개를 숙이고 스폰서 수수료를 부탁하는 영업이었다. S씨는 그런 영업방식은 금품강요 행위라고 생각했다. FC 기후의 존재가치는 기후 시민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기후 경제를 좋게 만드는 것이다. 지역기업이 FC 기후의 스폰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영업을 하면서, 지역의 대기업부터 순서대로 접근해 갔다. 그렇게 차근차근 접근하면서 불과 몇 개월 만에 20개 회사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고, 사장은 S씨를 FC 기후의 구세주 슈퍼스타라고 불렀다.


구체적인 젊은 직원의 육성방법으로 약속잡기부터 상담까지 동석하여 보여주는 OJT를 기본으로, 주 1회의 학습회부터 제안서의 쓰는 방법까지 모두 같이 연구했다. 


FC 기후도 기후현의 기업도 목적은 같다. 스폰서의 팔로우도 부족했다. 이벤트를 해도 그 효과를 어필하는 것이 서툴렀다. S씨는 스폰서를 한자리에 모은 이업종 교류회를 실시했다. 지원자라는 공통점이 있으면 모이기 쉽고, 솔직하게 대화하기 쉽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스폰서 기업에게 경기장에서 관전도 부탁했다. 프로팀끼리가 진지하게 싸우는 90분간 응원에 힘을 쏟으면 축구를 이해할 수 있다. 경기 후에 활약한 선수와 악수하여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기업은 확실히 계약을 갱신한다. 


59세에 새로운 일을 맡고, 전혀 알지 못한 사람들도 만나 직원은 눈에 보이는 성장을 이루었다. 이렇게 4년 동안 매우 충실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 또 한번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아버지를 간병하고 있던 어머니가 쓰러져 본가로 돌아가야 한다.

정년까지 반년을 남기고 퇴직하게 되어 다소 유감스러운 기분이다. 성장한 직원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되어 또 하나 기쁜 변화가 있다. 축구에 무관심했던 아내가 흥미를 가지게 된 것도 부부간의 화제가 늘어나서 좋았다라고 말한다.

S씨는 앞으로 고등학교 시절까지 보낸 지역친구와 교류모임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 자녀들을 FC 기후의 시합에 데려 가고, FC 기후에서 시합을 꿈꾸는 아이가 나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젊은 사람의 꿈을 키우고 이루도록 지원하고, 태어난 고향에 보답하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런 새로운 인생 출발을 앞두고, 가슴 두근거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글쓴이, 이형종 박사(한국ESG 협회 이사)

※ 본 자료는 일본 서적 “50세부터 라이프 시프트 기술”에 소개된 사례를 참고하여 한국의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재편집하여 정리한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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