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커리어 개발] 시니어 인재의 리스킬링이 중요한 이유 

2024. 7. 17.

현재 대부분의 기업에서 상품과 서비스, 업무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 그 변혁을 추진하는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재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의 육성, 즉 리스킬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DX는 회사 전체에 변화를 미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전 직원을 리스킬링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계층에 필요한 DX교육을 하는 기업도 있다. 리스킬링의 내용은 폭넓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의 기초적인 사용법을 습득하는 IT 능력육성부터 파이선 등의 언어를 배워 RPA를 개발하고 정형업무를 자동화하는 새로운 디지털 스킬까지 개인의 스킬 수준과 직무 특성에 따른 학습도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리스킬링에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직원은 젊은 층에 치우쳐 있고, 중장년층의 참가율이 낮다. 중장년 직원의 특징이나 요구에 초점을 맞추어 리스킬링을 촉진하려는 기업은 적다. 


중장년에 관한 확실한 정의는 없지만, 보통 고용관련 분야에서는 45세 이상부터 정년연령 전까지의 직원을 말한다. 중장년층은 기업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연령층의 리스킬링을 소홀히 한다면, 기업의 DX 추진에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에 따르면, 2023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랭킹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순위가 하락한 항목 중 하나는 인재(50위)이며, 일본은 더 많은 디지털 인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1위는 미국, 2위 네덜란드, 3위 싱가폴이다. 전년도 1위인 덴마크는 4위다. 10위 안에는 동아시아 3개국(홍콩, 대만, 한국)과 북유럽 3개국(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이 들어갔다. 


기업이 디지털 인재를 육성할 때, 중장년 직원의 리스킬링이 열쇠가 된다. 예를 들어, IT 엔지니어가 포함된 신규 사업이나 IT 툴 도입에 관한 회의에서 관리직이 논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적절한 피드백을 할 수 없거나 필요한 자원을 할당할 수 없다. 


또는 현장의 베테랑 영업사원이 ‘SaaS(Software as a Service,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제공 모델)’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프로덕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영업을 하면 고객은 프로덕트의 효과를 판단하지 못하고 구입을 보류할 우려가 있다. 또 직장에서 새로운 툴을 도입하고, 업무를 자동화해도 중장년 직원이 잘 다루지 못하면 젊은 인재에게 의존하게 된다. 젊은 세대가 계속 감소하는 직장에서 업무가 젊은 인재에게 치우치면 노동력 부족현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즉, IT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나 그에 따른 생산성의 향상,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개척,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추진할 때 중장년층의 IT·DX 능력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매우 중요한 과제다.


기업에서 중장년 직원의 상황을 고려하면 젊은 인재의 리스킬링보다 난이도가 높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장벽을 들 수 있다. 


◇ 중장년층은 지금까지 축적한 경험으로 실패를 상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힘든 일 이나 도전에 소극적으로 되기 쉽다. 

◇ 현재 회사의 중요한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어 배움의 시간을 갖기 어렵다

◇ 남은 취업기간을 고려하면 학습에 투자해도 수익을 회수할 수 없다고 기업과 직원 스스로 생각하기 쉽다. 

◇ 승진·승격이 포화상태가 되거나 또는 임금피크제로 인해 일에 대한 열정을 잃기 쉽다


한편, 중장년 직원에게 DX에 활용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예를 들면, 숙련자만이 갖고 있는 업무에 대한 감각, 요령, 경험은 디지털화를 추진할 할 때 핵심요소를 알고 있다는 의미다. 업무의 자동화는 암묵지를 데이터화하는 프로세스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또, DX추진에 직원의 의식이나 일의 진행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특히 회사내 사정에 정통한 중장년 인재가 DX 능력을 갖고 있으면, 부서내외의 리더와 절충해 대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앞으로 정년 후에도 일하는 시니어가 많고, 또 그 중에서도 유능한 시니어 인재가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설령 50대의 직원이 리스킬링을 하더라도 그 투자에 대한 수익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이형종 박사(한국ESG 협회 이사)

※ 본 칼럼은 리쿠르트워크스연구소의 온라인 기사를 한국의 상황에 맞게 재편집하고 각색한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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